겨울이 오기 전 가을에 피는 꽃은 화려하거나 큰 무리를 만듭니다. 가을 하늘의 색을 그대로 내려다 놓은 용담은 봄에 피는 구슬붕꽃이나 큰구슬붕꽃과 모양은 거의 흡사하지만 크기가 큽니다. 그래서 덩치가 큰 가을 곤충들이 꿀을 빨아 먹기에는 최적입니다. 같은 용담과 식물인 자주쓴풀도 하늘의 푸른 별이 내려앉은 듯 산기슭에 꽃을 피웁니다. 숲 속으로 들어가면 가을의 백만대군이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꽃이 투구를 쓰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의 투구꽃입니다. 밭둑이나 논둑에는 애기나팔꽃과 둥근잎유홍초 같은 식물이 화려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자주쓴풀
일반적인 느낌의 꽃은 아니지만 억새나 물억새, 달뿌리풀과 갈대 역시 가을의 화려함을 더하는 물가의 식물입니다. 하늘의 푸르름과 매우 잘 어울리며 경관을 뛰어나게 만들어주는 덕에 갈대나 물억새 등을 이용한 공원이 꽤 많은 편입니다. 작은 물이 흐르는 곳을 가득 채운 녀석은 고마리입니다. 고마리의 꽃은 작지만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색들이 화려합니다. 그뿐인가요. 큰 무리를 지어 피는 고마리는 개구리 같은 동물이 숨기 좋은 숲이 되기도 하고 또 다양한 곤충을 불러들입니다.
투구꽃
미운털이 콕 박힌 가을꽃도 있습니다. 길가 등을 가득 채운 미국쑥부쟁이가 그 주인공입니다. 가을철 어지간한 들녘은 온통 이 녀석 차지입니다.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은 식물이지만 사람들은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딱지를 붙여 미워하고 있습니다. 토종식물의 자리를 차지한다고 생태계교란 야생생물로 지정되어 있지만, 녀석들이 자라는 자리를 살펴보면 이미 인간이 토종식물을 밀어버린 자리에 차지해 들어갔을 뿐입니다. 자연은 그대로 놓아두면 자기 자리를 찾고, 균형을 맞추게 되어 있습니다. 지나침을 적절히 컨트롤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지나침은 어쩌면 인간이 만들어 놓은, 인간 생활의 불편함은 아니었을까 되돌아보게 됩니다.
고마리
겨울이 오기 전 가을에 피는 꽃은 화려하거나 큰 무리를 만듭니다. 가을 하늘의 색을 그대로 내려다 놓은 용담은 봄에 피는 구슬붕꽃이나 큰구슬붕꽃과 모양은 거의 흡사하지만 크기가 큽니다. 그래서 덩치가 큰 가을 곤충들이 꿀을 빨아 먹기에는 최적입니다. 같은 용담과 식물인 자주쓴풀도 하늘의 푸른 별이 내려앉은 듯 산기슭에 꽃을 피웁니다. 숲 속으로 들어가면 가을의 백만대군이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꽃이 투구를 쓰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의 투구꽃입니다. 밭둑이나 논둑에는 애기나팔꽃과 둥근잎유홍초 같은 식물이 화려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자주쓴풀
일반적인 느낌의 꽃은 아니지만 억새나 물억새, 달뿌리풀과 갈대 역시 가을의 화려함을 더하는 물가의 식물입니다. 하늘의 푸르름과 매우 잘 어울리며 경관을 뛰어나게 만들어주는 덕에 갈대나 물억새 등을 이용한 공원이 꽤 많은 편입니다. 작은 물이 흐르는 곳을 가득 채운 녀석은 고마리입니다. 고마리의 꽃은 작지만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색들이 화려합니다. 그뿐인가요. 큰 무리를 지어 피는 고마리는 개구리 같은 동물이 숨기 좋은 숲이 되기도 하고 또 다양한 곤충을 불러들입니다.
투구꽃
미운털이 콕 박힌 가을꽃도 있습니다. 길가 등을 가득 채운 미국쑥부쟁이가 그 주인공입니다. 가을철 어지간한 들녘은 온통 이 녀석 차지입니다.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은 식물이지만 사람들은 생태계를 교란한다는 딱지를 붙여 미워하고 있습니다. 토종식물의 자리를 차지한다고 생태계교란 야생생물로 지정되어 있지만, 녀석들이 자라는 자리를 살펴보면 이미 인간이 토종식물을 밀어버린 자리에 차지해 들어갔을 뿐입니다. 자연은 그대로 놓아두면 자기 자리를 찾고, 균형을 맞추게 되어 있습니다. 지나침을 적절히 컨트롤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지나침은 어쩌면 인간이 만들어 놓은, 인간 생활의 불편함은 아니었을까 되돌아보게 됩니다.
글 사진 / 김경훈 DMZ자연연구소장